10월 1일 미국 정부 셧다운,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 3줄 요약

  • 2025년 10월 1일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발생, 75만 명 무급휴직 및 하루 4억 달러 경제 손실 예상
  • 과거 데이터상 셧다운 기간 S&P 500은 평균 4.4% 상승했으며, 시장은 단기 이벤트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 2주 이상 장기화 시 경제지표 공백과 신용등급 리스크 등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 섹터별 선별 대응 필요


2025년 10월 1일 0시 1분(미국 동부 시간), 미국 연방정부가 6년 만에 다시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의회가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발생한 이번 사태는 미국 주식과 ETF에 투자하고 있는 우리 투자자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연 내 포트폴리오는 안전할까요? 지금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요? 실제 데이터와 전문가 분석을 바탕으로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정리해드립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셧다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단순히 정치적 이벤트가 아닙니다. 실물 경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현실적인 문제죠.

즉각적인 영향

의회예산국(CBO) 추산에 따르면 이번 셧다운으로 매일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되며, 이들의 급여로 지급되어야 할 금액은 하루 약 4억 달러에 달합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일주일이면 28억 달러, 한 달이면 120억 달러가 넘는 금액입니다.

이는 전체 연방 직원의 상당 부분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필수 인력으로 분류된 직원들은 계속 근무하지만,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급여를 받지 못합니다.

어떤 분야가 타격을 받나

항공 교통 분야 연방항공청(FAA)의 경우 1만 1천 명 이상의 직원이 무급 휴직 대상이 되었습니다. 항공 교통 관제와 공항 보안 검색 인력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되어 계속 근무하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습니다.

2019년 1월 셧다운 당시를 떠올려보면, 항공 교통 관제사 부족으로 뉴욕 공항들에 운항 차질이 발생했던 사례가 있습니다. 무급으로 일하는 직원들이 병가를 내면서 발생한 일이었죠.

보건 및 연구 기관 CDC(질병통제예방센터)와 NIH(국립보건원) 같은 보건 기관들도 대부분의 직원에게 임시 휴직 명령을 내리게 되어, 현재 진행 중인 연구와 실험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국립공원 및 공공 서비스 과거 셧다운 때처럼 국립공원들은 폐쇄되거나 최소 인력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는 계속 운영되지만 인력 부족으로 서비스 지연이 예상됩니다.

국가 홍수 보험 프로그램 중단으로 정부 보증이 필요한 일부 주택담보대출 절차도 지연될 전망입니다.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응했나

투자자라면 가장 궁금한 부분이 바로 이것이겠죠. 시장 반응은 다소 예상 밖이었습니다.

셧다운 직전과 당일의 시장 반응

셧다운 첫날인 10월 1일(수요일),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9% 상승했고, S&P 500은 0.34%, 나스닥은 0.42% 상승하며 다우와 S&P 500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셧다운 발생 직후인 자정 이후 미국 주식 선물은 하락했고 달러 지수도 0.1% 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었고, 정규 장에서는 오히려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미국 정부 셧다운, 투자자가 알아야 할 모든 것

10월 1일 장 개장 직후에는 S&P 500이 0.4%, 나스닥이 0.5% 하락하며 조정을 받았지만, 결국 상승 마감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왜 시장은 침착한가

모건스탠리 웰스매니지먼트의 모니카 게라 미국 정책 책임자는 과거 셧다운 기간 동안 S&P 500 지수가 평균 4.4%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다른 거시경제적 요인들이 투자자들의 성과에 더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올해 들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9%, S&P 500은 13%, 나스닥은 17% 상승했습니다. 시장의 전반적인 상승 추세 속에서 셧다운은 일시적 이벤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입니다.

시장이 침착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됩니다:

첫째, 역사적 데이터에 기반한 낙관론 과거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주가는 절반의 경우에서 상승했으며, 3개월과 6개월 후에는 대부분의 경우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시장은 경제 성장, 기업 실적, 금리 전망과 같은 요인에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죠.

둘째, 단기 이벤트로 판단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장기간 셧다운이 지속되더라도 미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8년 말 시작된 셧다운 기간 동안 미국 주식은 10% 상승하기도 했습니다.

업종별 명암이 갈린다

모든 섹터가 똑같이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하락 압력을 받는 섹터

항공주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항공 교통 관제 인력 부족과 보안 검색 지연으로 인한 항공편 지연 및 결항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9년 셧다운 때 뉴욕 공항들이 운항 차질을 겪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금융 섹터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부 보증 대출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특히 국가 홍수 보험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일부 주택담보대출 절차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방산 및 정부 계약 관련 기업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방부만 해도 약 33만 4,900명의 민간 직원이 무급 휴직 대상이 되면서, 정부 발주와 계약금 지급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섹터

기술주는 정부 셧다운의 직접적인 영향을 덜 받습니다. 특히 AI 관련 기업들은 자체 성장 동력이 있어 정부 업무 마비와 무관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헬스케어 섹터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같은 필수 프로그램은 계속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소비재 섹터는 단기 셧다운에서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의 일상적인 구매 활동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리스크 : 경제 지표 공백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경제 지표 발표 중단입니다.

왜 이게 문제인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통계국(BLS) 같은 주요 통계 기관의 업무가 중단됩니다. 이는 곧 핵심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거나 아예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10월 3일 발표 예정이었던 비농업 고용지표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외에도 소비자물가지수(CPI), GDP 성장률 같은 지표들의 발표가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에게 미치는 영향

이런 지표들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데이터가 없으면 연준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고, 이는 시장의 불확실성을 크게 높입니다.

CNBC의 짐 크레이머도 “셧다운 자체보다 경제 데이터 발표 지연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이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되는 것이죠.

실제로 투자자들은 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조정합니다. 이런 핵심 정보가 차단되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화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현재까지는 시장이 침착하지만, 셧다운이 길어지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2주가 분기점

대부분의 분석가들은 2주를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단기 셧다운은 시장에 제한적인 영향만 주지만, 2주 이상 장기화되면 실물 경제에 가시적인 타격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75만 명의 무급 휴직자들이 소비를 줄이기 시작하고, 이는 소매 판매 감소로 이어집니다. 기업들의 정부 계약이 지연되면서 매출에 차질이 생기고, 전반적인 경기 신뢰 지수도 하락하게 됩니다.

2018~2019년 셧다운은 35일간 지속되었고, 당시 약 110억 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신용등급 리스크

더 심각한 것은 국가 신용등급 문제입니다. 유럽의 신용평가기관 Scope는 이미 셧다운이 미국의 국가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과거 피치는 “60일 이상 셧다운이 지속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식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

셧다운 발생 직후 S&P 500 선물과 달러가 하락하는 동안 금과 비트코인 같은 안전자산은 급등했습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이미 위험 회피 모드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장기화될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합니다.

ETF 투자자를 위한 전략

ETF에 투자하고 있다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단기 대응 전략

당장 급하게 움직일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 데이터를 보면 단기 셧다운은 오히려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과거 셧다운 기간 동안 주가가 하락했더라도 3개월과 6개월 후에는 대부분 회복하여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패닉 셀링보다는 침착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현명합니다.

다만 항공 및 방산 섹터 ETF를 보유하고 있다면 주의 깊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들 섹터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클 수 있습니다.

중장기 대응 방안

셧다운이 2주 이상 장기화되는 조짐이 보인다면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려해야 합니다:

분산 투자 재점검 특정 섹터에 집중되어 있다면 리밸런싱이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 의존도가 높은 섹터(방산, 항공, 정부 계약 의존 기업)의 비중을 줄이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 비중 확대 금 ETF나 채권 ETF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실제로 셧다운 발생 이후 금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 주목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섹터는 불확실성이 커질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입니다. 사람들은 경기가 나빠져도 식료품을 사고 병원에 가기 때문입니다.

기술주는 선별적으로 기술주 전체를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부 의존도가 낮고 자체 성장 동력이 있는 빅테크나 AI 관련 기업들은 오히려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습니다.

달러 코스트 평균법 활용 셧다운으로 인한 단기 변동성을 활용하여, 분할 매수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차례 나눠서 투자하면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습니다.

주의해야 할 신호들

다음과 같은 신호가 나타나면 더욱 신중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정치권의 움직임

협상 교착 소식 양당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고 타협점을 찾지 못한다는 소식이 계속된다면, 장기화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주요 정치인들이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량 해고 위협 트럼프 행정부는 셧다운을 연방 일자리 감축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대량 해고(RIF: Reduction in Force) 발표가 나온다면 소비 위축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연준의 발언 변화

데이터 부재로 인한 곤란 표명 연준 관계자들이 경제 지표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하거나, 통화정책 결정을 연기한다는 발언을 한다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습니다.

긴급 성명 발표 연준이 셧다운 관련 긴급 성명을 발표한다면, 상황이 연준의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의 반응

실적 전망 하향 조정 기업들이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거나, 셧다운의 부정적 영향을 언급하기 시작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정부 계약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발표를 주시해야 합니다.

비용 절감 발표 기업들이 인력 감축이나 비용 절감 계획을 발표한다면,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신용평가사의 경고

등급 전망 변경 무디스, S&P, 피치 같은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거나 관찰 대상에 올린다면 심각한 신호입니다. 이는 국채 금리 상승과 주식시장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장 지표

VIX 지수 급등 변동성 지수인 VIX가 급등한다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일반적으로 VIX가 30을 넘으면 시장이 공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봅니다.

금리 스프레드 확대 회사채와 국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급격히 벌어진다면, 신용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침착함을 유지하되 준비는 철저히

미국 정부 셧다운은 분명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과거 데이터와 현재 시장 반응을 종합해보면, 단기적으로는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핵심 포인트 정리

역사는 낙관론을 지지합니다 과거 22번의 셧다운 동안 S&P 500은 평균 4.4% 상승했습니다. 셧다운 자체가 주가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하지만 안심은 금물입니다 2주 이상 장기화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경제 지표 공백, 소비 위축, 신용등급 리스크 등이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섹터별 영향은 명확합니다 항공, 금융, 방산은 주의가 필요하고, 기술주와 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점검하세요.

투자자가 지금 해야 할 일

  1. 패닉 셀링은 금물 : 역사적으로 셧다운 때 급매도한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습니다
  2. 분산 투자 유지 : 한 섹터나 종목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위험합니다
  3. 뉴스 모니터링 : 정치권 협상 진행 상황과 연준의 발언을 주시하세요
  4. 2주 기준 점검 : 셧다운 2주 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세요
  5. 경제 지표 발표 일정 확인 : 주요 경제 지표 발표가 재개되는 시점을 체크하세요
  6. 리밸런싱 준비 :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 즉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준비를 하세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감정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합리적 판단입니다. 셧다운이라는 불확실성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대비는 철저히 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자의 자세입니다.

과거의 데이터는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만, 미래는 항상 예측 불가능합니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를 기대하는 균형잡힌 시각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2025년 10월 2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상황은 계속 변화할 수 있습니다.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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